백운양꼬치
퇴근길에 양꼬치 집이 새로 생겼습니다.
양꼬치를 좋아하지만, 회사와 집만을 오가는 생활 속에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마침, 아직 양꼬치를 드셔보지 못했다는 어머니께 사드리겠다며 역 앞에서 같이 외식을 하자 제안하였습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가니, 가게가 크지는 않지만 제법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양꼬치 1인분과 꿔바로우를 시켜먹고 싶었지만, 꼬치 주문은 2인부터 가능하다 하여, 양갈비꼬치 1인분은 더 주문하였습니다.
양꼬치와 양갈비는 1인분에 각각 10개씩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네모 반듯한 고기와 길쭉한 고기가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네모난 모양이 양꼬치, 좀 기다란 모양이 양갈비 입니다.
DSLR로 사진을 찍으니 '블로거'라고 생각하신 사장님께서 칭다오를 서비스로 한 병 주셨습니다. 이러려고 사진기 가져간게 아닌데...
괜찮다 거절을 해도 주셔서, 감사히 받았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맥주 한잔을 따르고 어머니와 이야기 나누면서 고기가 익혀지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확실히 양꼬치를 먹을 때 기기가 구워주는 식당을 가면 편리합니다. 좀 더 이야기에 집중 할수 있고요
잘 익은 고기 사진을 보니 "양꼬치와 칭다오의 조합은 퇴근 후 막간의 일탈 정말 좋은 음식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기가 익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치지직'하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 색이 노래지면서 흘러나오는 육즙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즐거움. 입안에서의 퍼지는 고기의 풍미와 마지막으로 맥주 한잔의 시원함!
어제 먹은 걸 지금 다시 생각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다 익은 양꼬치를 접시에 빼내어서 쯔란과 칭다오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좀 노랗게 나왔네요. 사진 찍는 공부를 좀더 해야겠습니다.
어머니께 양꼬치가 입에 맞으시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처음에 좀 이상했는데 먹다 보니 맛있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역시 양꼬치는 맛을 알고 나면 정말 맛있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꿔바로우는 동시에 주문이 들어간 것이 있어 조금 늦게 나올 수 있다고 사장님께서 언질을 주셨었습니다. 꿔바로우는 어디든 요리시간이 좀 필요로 한 음식이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양꼬치를 배불리 먹고, 한숨을 돌릴 때쯤 꿔바로우가 나왔습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기에 꿔바로우는 맛만 보고 포장을해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양꼬치 1인분에 꿔바로우 1인분 먹을 수 있다면,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좋을 것 같다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오늘 퇴근 후에 어제 사다놓은 꿔바로우를 프라이팬에서 살짝 익혀서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