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과 재상영한다는 글을 읽고, 퇴근 후에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영화 상영관이 제한적이여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독립영화상영관이 있어서 그곳에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천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독립영화관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상영영화 포스터와 영화요금표가 붙어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건 목요일이니 6,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영화 보는데 조조가 아닌 시간에 6,000원이라니...  
주말에도 8,000원이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니!!
앞으로 독립영화 볼일이 있으면 종종 이용해야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고 영화관으로 향하면 영화공간주안이라는 간판과 영화포스트가 반겨줍니다.
포스터를 찬찬히보니 '포레스트검프'라는 영화가 많이 마음이 갑니다.
'이중섭의아내'라는 영화도 마음이 가는데, 조만간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영화 표를 사기위해 매표소로 갔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 매표소도 크지 않고, 매점과 나란히 있습니다. 과자봉지에 들어있는 팝콘과 음료를 살 수 있습니다.
영화상영관도 옛날 영화관을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크지 않습니다.
뒤에서 두 번째 자리면 괜찮겠다 싶어 F석 가운데 자리를 선택하였습니다.
정말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영화 표는 요즘 영화관들이 다 비슷하듯이 영수증 같은 형태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론 예전의 입장권 형식이 더 좋은데 말이죠.
영화 표를 끊고 영화관을 조금 돌아봤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포스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포스트를 다시 보니 영화 내용들이 다시 생각납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관해 수업하는 장면, 떠나가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장면 등등...

명장면, 명대사가 정말많고, 주인공들의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좀 더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명문고에서 부모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실망하게 하지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의 자아와의 차이에 대해 갈등하고 고뇌하는 장면들을 보고, 부모들은 잊고 있던 학창시절로 돌아가 아이 입장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고, 아이들은 키팅선생님의 말을 듣고 좋은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와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학생들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일깨워준 키팅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지만, 선생님이 원하던, 선생님이 지나온 길은 아녔습니다. 선생님과 다른 발자취를 남긴 주인공들은 각자의 문제에 직면하고, 도전하고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큰 문제가 발생하자, 아무 죄가 없는 키팅선생님께 책임이 돌아가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지키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른들에게 보호받고 비겁한 선택을 해야 했던 자신들이 비참하고 크나큰 죄책감에 괴로웠을 겁니다. 존경하는 선생님을 배신하고 든 그런 마음을 "오 캡틴, 마이 캡틴"이란 대사와 함께 선생님께 마지막 인사하는 장면은 다른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언제든 꼭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명작입니다.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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